[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은 엘링 홀란과 오랜만에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맨체스터 시티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5대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는 1위 아스널과의 승점 1점차 간격을 유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맹활약한 양 팀 선수는 흥미롭게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던 황희찬과 홀란이었다. 두 선수는 홀란이 2018~2019시즌 중도에 잘츠부르크로 이적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당시 잘츠부르크의 지휘봉을 잡고 이끌었던 제시 마치 감독은 홀란과 황희찬 그리고 타쿠미 미나미노를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편성했다. 세 선수의 호흡은 유럽에 널리 이름을 알릴 정도였다. 잘츠부르크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을 만나서 엄청난 대역전극을 만들 뻔했던 경기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홀란이 1년 만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황희찬과는 오랫동안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변하지 않고 있다. 두 선수가 각자 도르트문트, RB 라이프치히에서 경쟁하고 있을 때도 만나서 유니폼을 교환하는 모습이 국내에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재밌게도 황희찬과 홀란은 커리어도 비슷한 흐름이다. 오스트리아 리그를 거쳐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했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했다. 이제는 적이지만 두 선수의 우정은 승부 이상의 감정이었다.
이번 경기 도중에도 황희찬이 홀란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에는 서로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누는 두 선수였다. 포옹으로 끝나지 않고, 두 선수의 대화는 꽤 길게 이어졌다. 약 1분 정도 대화를 나눈 두 선수는 포옹을 한 번 더 나눈 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 황희찬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경기 중간중간에도 이야기했어요. 프리킥 상황이나 코너킥 때도 마주칠 일들이 많았어요. 같은 팀에서 있으면서 좋은 장면들도 많이 만든 친구고요. 계속해서 리그를 옮길 때마다 같은 리그에 있던 친구이기 때문이에요"며 홀란과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각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답게 서로 득점에 관심이 많았다. 황희찬은 "경기 중에도 골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홀란 선수도 저한테 골 얘기도 하고, 저도 홀란 선수한테 골 얘기도 하고 하면서요. 사실 상대팀이지만 너무 정말 완벽했던 그런 마무리들이었어요. 그래도 너무 멋있었던 골을 넣은 것 같아서 친구로서 조금 뿌듯했던 모습도 있고요. 말하긴 쉽지 않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너무 멋있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며 친구이지만 적으로 만난 홀란에 대한 오묘한 감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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