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국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이다. PSG는 지난 2일 치른 4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전반 36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실점하며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PSG는 볼점유율(53-47), 슈팅(13-9), 프리킥(12-8) 등 전반적인 수치에서 앞섰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 프랑스 언론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을 '히든카드'로 꼽았다. 이 매체는 6일 '이강인의 유혹. 리턴 매치를 뒤집을 수 있는 옵션들. 엔리케 감독은 1차전에서 밀린 팀에 정복 정신을 불어넣으려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강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아직 베스트11을 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적어도 한 장의 카드는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PSG는 올 시즌 '4관왕'을 정조준한다. 앞서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프랑스 리그1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재 UCL,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PSG의 '우승 마침표'는 늘 이강인이 찍었다. 이강인은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PSG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이 대회 MVP도 거머쥐었다. 리그1 우승 승점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PSG는 지난달 28일 르아브르와의 대결에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곤살루 하무스가 동점골을 완성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값진 승점이었다. PSG는 이튿날 '2위' AS모나코가 리옹에 2대3으로 패하며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PSG는 20승10무1패(승점 70)를 기록했다. 리그1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 장면을 '우승 골'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와의 4강 1차전에선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다. 현지 언론의 예상을 깨지 못했다. 앞서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는 이강인의 벤치 출발을 예상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 대신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워렌 자이르 에머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 뒤 엔리케 감독은 "난 감독으로서 항상 팀에 최선의 결정만 내리려 한다. 교체에 대해 따져보기 전에 우리는 축구를 할 줄 아는 팀끼리 균형 잡힌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양 팀 모두) 거의 공을 잃지 않았다. 후반은 전반과 완전히 달랐다. 전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후반에 달라진 건 없다. 하지만 선수들은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기계나 로봇이 아니다. 전반에는 조금 더 강한 공격력을 낼 조직력이 부족했지만 후반에는 전술 변화 없이 더 잘 해냈다"고 말했다.
이번엔 다를 수도 있다. 자칫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반전은 절실하다. 프랑스 현지에선 이강인의 존재를 주목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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