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월드클래스'의 몰락이다. 카세미루(맨유)가 엉성한 경기력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영국 언론 더선은 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팬들은 카세미루에 분노했다. 그가 즉시 은퇴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7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맨유는 올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 두 차례 붙어 모두 패했다. 맨유가 한 시즌 EPL 무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모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세미루는 그동안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각종 영광을 누렸다. 브라질에선 연령별 대표를 거쳐 A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선 각종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의 이름 앞에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그는 2022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EPL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무려 7000만 파운드에 달했다.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짧은 적응기를 거쳐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선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이날 센터백으로 나섰다. 재앙이었다. 더선은 '카세미루는 크리스탈 팰리스 마이클 올리세의 빠른 발을 따라가지 못했다. 올리세는 이날 두 차례 득점했다. 텐 하흐 감독의 표정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텐 하흐 감독은 전반 24분 카세미루를 터치라인으로 불러 전술적인 대화를 나눴다. 맨유는 이날 0대4로 패하는 재앙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카세미루는 이제 은퇴해야 한다', '올리세가 카세미루를 브라질로 돌려보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도 "카세미루를 빼야한다. 카세미루가 센터백으로 경기를 하는 것보다 더 나쁠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맨유는 16승6무13패(승점 54)를 기록하며 8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EPL 1~4위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는다. 5위 팀은 유로파리그, 6위 팀에는 UE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진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불명예 역사를 남겼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3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팀의 'EPL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13~2014, 2021~2022시즌의 12패였다. 또한, 맨유는 47년 만에 한 시즌 공식전 최다실점(81실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맨유는 1976~1977시즌 공식전에서 81실점했다. 무려 47년 만에 불명예 기록과 마주했다. 이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더 높다. 맨유는 시즌 종착역까지 세 경기 남겨뒀다. 아스널(13일)-뉴캐슬(16일·이상 홈)-브라이턴(20일·원정)과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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