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시상식 수상 소감의 역사를 바꿨던 배우 황정민이 다시 한번 뜨겁고 뭉클한 레전드 소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황정민은 지난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황정민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에서 보안사령관 전두광으로 변신, 광기의 열연으로 1312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바, 올해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황정민은 "모든 분의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그 용기가 없었는데 김성수 감독은 '여러분들은 큰 용기를 가지고 있으니 열심히 해도 된다'고 계속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너무 감사 드린다. 그래서 한 편의 영화가 나왔는데 시기가 안 좋았지만 이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의 큰 용기 덕에 내가 이 좋은 상을 받는 것 같다. 이 상의 영광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황정민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직함이 많지만 샘 컴퍼니의 대표이자 내 아내이자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나의 제일 친한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너무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며 아내를 언급, 애틋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사랑 고백과 함께 눈시울을 붉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앞서 황정민은 2005년 열린 제26회 청룡영화상에서 '너는 내 운명'(박진표 감독)으로 데뷔 이래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당시 "나는 항상 사람들한테 말한다. 나는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왜냐하면 60여명 정도 되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놓고 나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나한테 온다. 그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언급, '밥상론'을 만들었다.
이후 많은 시상식은 물론 각종 예능에서도 '밥상 소감'이 패러디 되면서 1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대급 명대사로 꼽히며 회자되고 있는 황정민이 백상예술대상에서 아내를 향한 눈물의 사랑꾼 소감으로 또다시 수상 소감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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