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충무로 출신 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브라운관이나 영화관을 통해 대중들과 만남을 가졌던 이들이 무대로 복귀하며 관객들에 한발 더 다가가는 모습이다.
배우 황정민은 최근 연극 '맥베스' 출연을 확정지었다. 오는 7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되는 공연에서 그는 주인공 '맥베스'로 분할 예정이다. 황정민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지난 2022년 '리차드 3세' 이후 2년 만이다.
연극 '맥베스'는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따라 국왕을 살해한 뒤 왕좌에 오르지만 끝끝내 파멸하는 삶을 그린 작품. 황정민 외에 레이디 맥베스 역은 김소진, 뱅코우 역은 송일국, 덩컨 역은 송영창, 맥더프 역은 남윤호가 연기하며 모든 출연진이 전 회차 단일 캐스트로 극을 진행한다.
연출은 '셰익스피어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양정웅 연출가가, 연출은 여신동 무대디자이너가 맡았다. '맥베스'는 연극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파우스트' 등을 선보인 공연제작사 샘컴퍼니가 선보이는 6번째 연극이기도 하다.
연극 '맥베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연된다.
배우 전도연은 연극 '벚꽃동산'으로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그는 오는 6월부터 한 달여간 공연하는 '벚꽃동산'에서 여주인공 '류바'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연극 출연 계기에 대해 "늘 연극을 갈망했지만 두려움이 컸다. 그러다 사이먼 스톤 연출가의 '메데아' 공연 영상을 보고 배우로서 피가 끓었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마지막 작품으로 농노해방 이후 몰락한 지주 류보비 안드리예브나 라네프스카야(류바)의 집안 이야기를 소재로 19세기 격변기에 처한 러시아의 사회상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가인 사이먼 스톤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출가로, 높은 완성도를 위해 원작의 배경을 2024년 서울로 변경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했다. 전도연 외에 배우 박해수와 손상규, 최희서, 남윤호, 유벙훈, 박유림 등 10명의 배우가 30회 전 회차 단일 캐스트로 출연한다.
연극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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