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예언을 던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각)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1일 뮌헨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2로 팽팽하게 비긴 상황, 8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가 4강 2차전에서 강호 파리생제르맹을 1대0으로 꺾고 1-2차전 합산 스코어 2대0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내달 2일 '축구 성지' 웸블리에서 도르트문트와 우승컵을 다툴 두 팀 중 한 팀이 이날 결정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퍼디낸드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결승 진출팀을 확신했다. 그는 "골이 나올 것이고 양팀 모두 위험한 선수들이 있다"고 "또다른 4강전 예측에선 내가 틀렸다. 파리생제르맹이 올라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진정 믿는다. 저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그들이 가진 역사와 선수들을 볼 때 레알 마드리드는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이번이 (챔스 우승의) 아주 큰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도르트문트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두 팀 모두 결승에서 도르트문트를 이길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 전반 24분 비니시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르로이 사네가 동점골, 후반 12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역전했다가 후반 38분 비니시우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다. 비니시우스에게 멀티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센터백' 김민재가 연루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지 말았어야 한다. 중앙수비수 위치에서 그렇게 마음대로 나가면 안된다. 너무 욕심을 부렸다"고 지적하며 국내외 여론이 후끈 달아오른 바 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선 호드리구를 향한 태클이 불발되며 공을 건드리지 못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가 도와주러 왔는데 파울을 범했다. 그냥 놔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4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슈투트가르트 원정에도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표했지만 뮌헨은 또다시 1대3으로 패했다. 챔스 4강 2차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베르나베우 원정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무릎 이상으로 4강 1차전, 슈투트가르트전에 결장한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훈련장에 복귀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중앙 수비 조합에 대한 질문에 "현 시점에서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우파메카노, 김민재보다 앞서 있다"며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을 중용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가 지로나에게 패하면서 라리가 36번째 우승을 조기확정한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앞둔 상황에서 우승 축하 행사를 미뤘다. 다니 카르바할은 "축하행사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면서 "우리는 중요한 경기가 있고 주말에 축하할 시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리는 멋진 한해를 보내고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가 정말 기대된다.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 이제 2경기가 남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라커룸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거리에서 팬들도 우리가 15번째 유럽 우승을 꿈꿀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전노장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1차전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좀더 나은 팀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내달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있다. 우리는 이 스쿼드가 있고 우리를 도와줄 팬들이 있기에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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