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완벽한 투구였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에이스' 원태인이 KIA 타이거즈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6연승 요건을 갖췄다. 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8개. 지난달 20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던 원태인은 4월 26일 키움전(7이닝 무실점)과 지난 2일 두산전(6이닝 1실점 비자책)에서도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KIA전에서도 QS 행진을 이어갔고, 침묵하던 타선이 6회말 선취점을 만들면서 결국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1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원태인은 2회 선두 타자 최형우에 유격수 오른쪽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세 타자를 차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초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박찬호 김도영 나성범에 잇달아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원태인은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기어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은 4회와 5회를 각각 삼자 범퇴로 막으면서 안정을 찾아다. 6회에도 선두 타자 김도영에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차분하게 처리하면서 결국 QS 투구를 완성했다. 투구수가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이젠 타선 득점 지원이 나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바람이 통했을까. 삼성 타선은 1사후 김지찬의 우선상 2루타 후 류지혁이 KIA 1루수 이우성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 사이 김지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으면서 기어이 득점에 성공했다. '노디시전'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원태인의 노력이 승리 요건 충족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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