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백상' 시상식에서 김고은을 만나기 직전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9일 소속사 싸이더스 IHQ는 공식 채널에 '올해도 찢었다! 이수지 님의 '파묘' 패러디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이수지는 일부러 등판이 크게 파인 드레스를 선택해서 입고 스태프들에게 준비한 멘트를 등판에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서 있을 때 잘 보이죠?"라며 수그렸던 등을 곧게 펴서 글씨를 쓰게 하는가 하면, "고딕체로 진하게 써달라"고 여러번 부탁하며 자신의 옷태나 드레스룩 보다는 유머스러운 글씨가 잘보이게 신경썼다.
자신이 생각한 멘트가 등판에 잘 적히자 선풍기로 잘 말린 뒤 만족한 모습으로 객석에 앉은 이수지는 주변 출연자들로부터 "잘 썼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생방송 중인 시상식에서 MC 신동엽이 "김고은 씨"를 부르자 이수지가 등장했다. 이수지는 '파묘'의 김고은을 패러디하며 굿을 하는 듯한 춤사위로 김고은 자리로 다가가 자켓을 벗었다.
자켓 속 등판에는 "김고은 님 밥 한번 먹어요. 제가 다 해명할게요"라고 애교있게 쓴 글씨가 적혀있었다. 이를 본 김고은은 빵 터져 어쩔줄 몰라했고, "알겠다"며 얼른 이수지의 자켓을 다시 입혀줬다.
이수지와 SNL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는 신동엽은 "우리 팀에서 보석같은 존재인 이수지 씨가 유독 김고은 씨 패러디를 하고 있어서 해명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지는 김고은이 연기한 '도깨비'의 여고생 캐릭터와 '파묘'의 무당 캐릭터를 잇따라 패러디하면서 큰 웃음을 주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김고은 고소각"이라는 말을 우스개로 많이 들어왔다. 때문에 이날 패러디 당사자와 조우할 예정인 시상식에서 인사 겸 사과를 등판 메세지로 전한 것.
이 장면을 눈여겨 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의 대표 예능 프로듀셔 나영석PD였다. 나PD는 시상식 직후 '십오야'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이수지 씨를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다른 분들과 달리 전혀 인연이 없는 분인데 김고은 씨와 합을 맞춘 것도 아닌데 생방송 중에 커트에 맞춰 딱딱 리액션을 하고 잘 살린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이수지는 자신의 SNS에도 "웃으면 됐어요. 그거면 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매니저의 도움으로 등에 새긴 글씨를 지우고 있는 이수지의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을 본 주현영은 "언니 최고야"라고 이야기했고, 송은이는 "최고!", 이현이는 "수지야 절세미녀 맞는 거 같아 맞네"라고 극찬했다.
한편 지난 7일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수지는 영화 '파묘' 속 배우 김고은의 모습을 패러디했다. 이어 이도현과 김고은에 꽃을 선물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재킷을 벗으며 자신의 등을 김고은에게 보여줬고, 등에는 '김고은 님 밥 한번 먹어요. 제가 다 해명할게요'라고 씌여 있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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