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헛된 기대감을 앞세운 '돈낭비'인가, 아니면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인가. 토트넘 홋스퍼의 선택이 이적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겨우 만 17세 유망주에게 무려 2000만유로(약 294억원)를 베팅하려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이 2000만유로를 베팅해 벨기에 리그의 10대 특급 유망주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해리 케인을 잃은 이후 마땅한 간판 공격수를 찾지 못한 채 2023~2024시즌을 맞이했다.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캡틴' 손흥민에게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부여하며 시즌을 어렵게 치러왔다.
때문에 토트넘의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는 공격수 찾기였다. 많은 후보들이 거론돼 왔다. 이반 토니, 산티아고 히메네스, 도미닉 솔란케, 알베르트 구드문드손 등이 토트넘의 타깃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앞서 언급된 공격수 들에 비해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유일한 10대다. 2006년생, 18세의 유망주 조르주 일레니케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레니케나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자란 나이지리아-프랑스 이중국적자다. 현재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에서 뛰고 있다. 2023년 여름에 프랑스 아미앵에서 600만 유로에 로열 앤트워프로 이적했는데, 재능과 가능성 만큼은 또래의 어느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골닷컴이 선정한 20세 이하 유망주 50인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커리어를 완성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이런 일레니케나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팀토크는 벨기에 매체인 보엣발크란트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차세대 9번 스트라이커 감으로 일레니케나를 영입하려고 한다'며 '앤트워프가 2000만유로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이 금액을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
일레니케나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46경기에 출전해 14골-1도움을 기록했다. 분명 현재 같은 나이대 선수에 비해서는 탁월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토트넘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최전방에 내세울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일레니케나가 과연 다음시즌부터 곧바로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벨기에 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레벨 차이도 감안해야 한다.
때문에 토트넘이 실제로 일레니케나를 영입할 지는 미지수다. 만약 영입한다면, 모험에 가까운 투자다. 2000만유로를 그냥 던지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보물을 일찍 발굴하는 선견지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과연 토트넘이 일레니케나를 데려올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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