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트넘을 떠나라!'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토트넘이 아닌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9일(한국시각) EA스포츠 F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단지 손흥민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지금 할 주장은 토트넘 서포터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는 (우승) 타이틀을 따낼 수 있고,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에서 뛸 수 있다. 해외에서도 최고의 팀 중 하나에서 뛸 수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 '그는 현대축구에서 필수인 강력한 기동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중앙, 측면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전술적 옵션을 더할 수 있다'고 했다.
틀린 말이 없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게다가 강팀과의 경기에서 유독 강했다. 아스널 킬러였고, 리버풀 킬러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중요한 경기에서도 골 결정력은 상당히 좋았다.
지난 리버풀전에서도 팀은 2대4로 패했지만, 손흥민은 1골을 넣었다. 리버풀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 리더다. 단, 그는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 뿐만 아니라 팀 사정상 중앙 스트라이커도 소화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은 마땅한 중앙 공격수가 없다. 영입도 하지 않았다. 히샬리송을 최적의 대안으로 생각했지만, 초반 부진했다. 부상으로 많이 빠져 있다. 손흥민이 중앙 스트라이커로 이동했다. 초반, 손흥민은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상대는 중앙에서 2명 이상의 수비수를 배치하며 손흥민을 묶었다. 그가 묶이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강조하는 토트넘 공격 축구는 삐그덕거리고 있다.
손흥민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까지 부진하자, 1, 2선의 공격진의 능력 자체가 떨어진다.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
결국, 무리뉴 감독의 주장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고, 토트넘보다 객관적 전력이 나은 맨시티, 리버풀, 첼시 등에서 뛰면 훨씬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게다가 강력한 스피드를 살린 왼쪽 윙어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입증한 중앙 공격수로서 골 결정력까지 지니고 있다. 전력이 강한 팀에서 그를 활용할 옵션이 무궁무진해진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긴 쉽지 않다. 토트넘의 아이콘이다.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게다가 31세의 나이도 강팀으로 이적을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강력하다.
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이 '월드 클래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토트넘보다는 세계적 팀에서 뛰는 것이 손흥민의 위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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