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엔스가 잘 던졌고, 전력분석과 투수코치를 칭찬해주고 싶다."
디펜딩챔피언, 우승감독, '염걀량'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LG 트윈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대1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선발 디트릭 엔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중이던 '위기의 남자' 엔스는 올시즌 처음으로 6이닝 이상(6⅓이닝)을 투구하며 4피안타 4사구 2개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롯데의 6연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음과 동시에 LG의 3연승도 이끌었다.
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의 부진 원인에 대해 "팔 각도가 내려온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팔을 올리고 슬라이더나 컷패스트볼을 더 던지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커브의 각을 고민하느라 팔 각도가 내려오면서 전체적인 구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우린 타격의 팀이다. 타선이 불펜의 성장을 도와줘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의 분석대로 맞아떨어졌다. LG는 오스틴 딘이 1회초 선제 투런포를 치며 분위기를 리드했고, 엔스는 최고 151㎞ 직구와 더불어 팔 각도를 높이고, 전보다 커브를 줄이고 컷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 볼배합으로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선발로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특히 전력분석과 투수코치를 칭찬해주고싶다"고 강조했다. "전력분석에서 엔스의 피칭디자인을 바꿔줬다. 덕분에 박동원이 좋은 리드를 할수 있었다"고 했다. 엔스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피칭디자인, 터널링에 맞게 앞으로도 잘 던지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코치가 엔스의 투구판을 3루 쪽으로 조정하면서 체인지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올라갔다. 또 팔 각도를 높여준 게 좋은 피칭을 하는 발판이 됐다.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오스틴의 투런홈런으로 어제 연승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득점이 안되면서 다소 ?기는 분위기였는데, 박동원이 중요한 상황에서 싹쓸이 안타를 쳐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원정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멀리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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