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고의 멘털을 지닌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은 행운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에게 찬사를 보냈다. 13일 볼프스부르크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시즌을 정리해달란 물음에 결정적인 실수 장면을 재차 언급한 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평했다.
투헬 감독은 "안타깝게도 레알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실수를 한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론 굉장히 믿음직했다. 내가 알기론 아시안컵 대회 전까지 매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휴식없이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며 "모든 축구 선수의 경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약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행동하는 방식, 그의 성격적인 측면을 볼 때 긍정적이었다"고 엄지를 들었다.
투헬 감독은 또 "바이에른이 김민재라는 최고의 멘털을 지닌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아웃 금액인 이적료 5000만유로에 뮌헨으로 이적, 전반기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론 지난 1월 이적생인 에릭 다이어에게 자리를 내주고 3옵션으로 팀에 수비에 기여했다.
지난 레알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뒷공간을 내주고, 호드리고에게 페널티킥 반칙을 범하는 등 2실점 원흉으로 지목됐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수비 방식을 공개 비판했다.
김민재는 13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될 때까지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2대0 승리에 기여했다.
2005년생 신성 미드필더 로브로 즈보나렉이 자신의 뮌헨 선발 데뷔전에서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갈랐고, 베테랑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13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9%(85회 성공), 그라운드 경합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태클 1회, 클리어링 3회, 슈팅 1개 등을 기록했다. 전반전에 한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업체 평점은 7.2점(소파스코어), 키커 평점 3점.
후반 30분쯤엔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해 데 리흐트와 교체돼 우려를 낳았지만, 투헬 감독에 따르면 경미한 부상이다. 올 시즌 아쉽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한 김민재는 컵포함 36경기(리그 25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뮌헨 선수단은 이날 시즌 홈 최종전을 치른 뒤 가족, 팬들과 함께 시즌 뒷풀이를 했다. 부상으로 이날 결장한 해리 케인 등이 대부분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민재는 부상 치료 때문인지 홈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현장에서 찾을 수 없었다.
김민재는 이번 부상으로 오는 18일 호펜하임 원정에서 펼쳐지는 시즌 최종전에 나설지 미지수다. 이 경기는 이번여름 팀을 떠나는 투헬 감독의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뮌헨은 차기 사령탑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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