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32)의 토트넘이 결국 유럽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서 0대2로 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4위 탈환 가능성이 사라졌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의 선방이 빛났다. 4위까지 주어지는 '별들의 잔치'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토트넘을 잡은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 '4연패' 위업을 눈앞에 뒀다.
이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5점 차이였다. 토트넘은 2승이 필요했다. 손흥민은 현지 언론을 통해 "누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길 원한다. 남은 경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반 41분 단독 기회가 찾아왔지만 상대 골키퍼 오르테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에 그런 찬스를 놓쳐서 선수들을 실망시켰다.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이 보상을 받지 못한 거 같아서 너무나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나도 골을 기대했지만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이 경기는 물론 시즌 내내 (우리 팀이)중요한 순간을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다. 우리는 높은 수준으로 훈련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챔피언스리그를 5시즌 경험했다. 2018~2019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올 시즌 나란히 준결승까지 올라갔다가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물거품이 됐지만 5위를 지켜내면 바로 아래 단계인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2024~2025시즌부터 유럽클럽대항전 제도가 바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확대되면서 유로파리그 난이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 2008년 이후 우승이 없는 토트넘과 커리어 통산 메이저 트로피가 없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유로파리그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을 꺾은 맨시티는 4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제패에 성큼 다가섰다. 최종전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드디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퍼거슨은 프리미어리그 3연패 2회 포함 총 13회 우승을 차지했다. 퍼거슨도 하지 못했던 정규리그 4연패를 과르디올라와 맨시티가 9부 능선까지 돌파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테니스 선수들은 윔블던에서 매치포인트를 앞둔 서브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우리도 그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리그 최종전(20일) 상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다. 손흥민은 "셰필드전도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셰필드라는 팀이 올 시즌 동안 강등을 당하긴 했지만 분명히 엄청 경쟁력 있는 팀이었다고 봤다. 원정 경기는 분명히 쉽지 않다. 마지막 경기라 선수들이 좀더 집중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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