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 시즌 첫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로넬 블랑코(31·휴스턴)이 충격적인 퇴장을 당했다.
블랑코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4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54개를 기록한 블랑코는 4회초 등판하기 위해 마운드로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심판진이 블랑코의 글러브를 검사했고, 끈적한 이물질이 묻었음을 발견했다. 1루심 에리히 바커스 심판이 검사를 했고, 이후 4명의 주심이 모두 확인을 했다. 결국 3루심 라즈 디아즈 심판이 퇴장 선언을 했다.
블랑코는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심판진이 내 글러브에서 끈적거리는 걸 발견했다. 내가 이 글러브로 투구할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블랑코는 이어 "팔뚝에 바른 송진 때문이고,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투수가 던지지 않은 손에 끈적한 물질을 묻히는 건 불법이다. 블랑코는 이 규칙을 몰랐다고 했다.
블랑코는 "불법인 사실을 전혀 몰랐다. 다른 투수도 들어와서 다른 투수도 들어와서 하는 걸 보고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블랑코의 설명대로라면 이물질을 묻힌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라는 사실.
블랑코는 "만약 내 글러브에서 끈적거리는 걸 발견했다면 내 손에서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내 손을 확인하라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1년 6월부터 심판진이 경기 중 투수의 이물질 사용 검사를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지시했다. 규정상 이물질을 받은 투수는 초범일 경우 10경기 출장정지를 당한다.
MLB닷컴은 '블랑코는 출장 정지를 당하면 항소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블랑코는 올해 4월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9이닝 동안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노히트노런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포함 8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2.09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블랑코는 "분명히 극도로 실망스런 일이다. 나는 경기장에서 경쟁하고 싶고,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휴스턴은 블랑코가 일찍 내려가면서 예상치 못하게 불펜을 가동했지만, 2대1로 오클랜드를 제압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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