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러다 텐 하흐가 계속 남을 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강팀 만들기' 플랜이 제대로 혼선에 빠져 들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다음 시즌부터 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새로운 강팀의 모습을 갖추겠다는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계획은 첫 번째 스텝에서 꼬였다. '영입 1순위'로 여겼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돌연 현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맨유가 적지않게 당황하는 눈치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6일(한국시각) '랫클리프 구단주가 차기 맨유 감독 1순위로 여겼던 투헬 감독이 뮌헨과 다시 대화를 나누며 거대한 혼선이 빚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부터 정식으로 맨유를 이끌던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상당히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리그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키우고 과감한 투자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내 불화와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들로 인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맨유는 현재 리그 8위(승점 57)로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못 나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FA컵 결승에서 만약에 맨유가 우승한다면, 텐 하흐 감독이 잔류할 가능성이 약간은 올라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질이 거의 확실시된다.
그런데 맨유의 감독 교체 계획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유력하게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던 투헬 감독이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당초 이번 시즌까지만 뮌헨을 이끌고 떠나겠다고 올해 초 밝혔다. 하지만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현재 뮌헨은 투헬을 잔류시키려 한다. 투헬 감독 역시 뮌헨 잔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매체는 영국 더 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해 '뮌헨과 투헬이 다음 시즌 잔류에 대한 재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뮌헨 구단이 투헬의 후임 감독을 열심히 물색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자 결국 유임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됐다는 것. 마치 맨유의 상황과 흡사하다.
맨유 역시 최우선 후보였던 투헬이 뮌헨에 잔류하게 된다면, 텐 하흐의 잔류를 고민할 수도 있다. 현재 맨유는 투헬 가능성이 사라지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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