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첼시 신성' 콜 팔머가 '첼시 레전드' 에덴 아자르의 한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깨뜨렸다.
첼시는 16일 영국 아멕스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 브라이턴 원정에서 전반 34분 팔머의 헤더 선제골, 후반 19분 은쿤쿠의 쐐기골에 힘입어 후반 추가시간 웰벡이 만회골을 넣은 브라이턴에 2대1로 승리했다.
첼시는 5경기 연속 무패(4연승)의 뒷심으로 승점 60점을 확보하며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5위 토트넘을 승점 3점차까지 추격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유로파행이 확정된 만큼 막판 5위 전쟁도 불꽃 튈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가 시즌 막판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된 데는 '득점머신' 팔머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4250만 파운드(약 728억원)의 이적료로 첼시 유니폼을 입은 22세 공격형 미드필더 팔머는 첼시 첫 시즌부터 최고의 미친 폼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32골(22골 10도움)에 관여하며 2009~2010시즌 에덴 아자르가 기록한 31포인트(16골15도움) 기록을 넘어섰다. 첼시 역대 최다득점자 프랭크 램파드가 2009~2010시즌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 22골과도 타이를 이뤘다. 올시즌 전 대회에서 기록한 27골 역시 램파드와 타이 기록이다. 디디에 드로그바(2009~2010시즌 29골)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2000~2001, 2001~2002시즌, 23골)만이 단일시즌 팔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돼 있다.
어린 선수에게 과도한 이적료를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못마땅한 시선도 있었지만 팔머는 보란 듯이 실력으로 몸값을 증명했다. 올 시즌 전구단을 통틀어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는 이유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팔머의 잔류를 위해 필사적으로 설득했지만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는 팔머의 이적을 막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그에게 두 시즌 동안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나는 '안돼! 여기 남아줘! 남아줘!'고 말했지만 그는 '아니에요. 저는 떠나고 싶어요'라고 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나"라고 이적의 과정을 설명했다. "프리시즌에 그가 떠난다기에 남아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리야드 마레즈가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두 시즌간 떠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팔머가 지금 그 정도 레벨에서 뛰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는 뛰어난 선수다. 나는 그가 마땅히 받아야할 출전시간을 주지 않았고 지금 그는 첼시에서 뛰고 있다"고 했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는 많은 잠재력을 지닌 수줍음 많은 청년이었고, 그래서 이렇게 됐다. 그는 판타스틱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더 이상 내가 뭘 말할 수 있겠나. 여러 가지 상황과 이유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출신 첼시 레전드 에덴 아자르의 기록을 뛰어넘은 건 팔머에게 큰 성과다. 첼시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칭송받은 아자르는 2012~2019년 첼시 352경기에 나서 110골 85도움을 기록했다. 첼시의 리그 우승 2회와 유로파리그를 이끌었고, FA컵, 리그컵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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