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부활 피칭 확인에 나선다.
엔스는 16일 잠실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시즌 초반 좋은 피칭을 하다가 부진에 빠졌던 엔스는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에서 극적인 부활에 성공했었다.
엔스는 150㎞가 넘는 위력적인 직구와 우타자 몸쪽으로 빠르게 휘어들어가는 커터를 주무기로 시범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한화와의 개막전(6이닝 2실점)과 키움과의 두번째 등판(6이닝 무실점)까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4월 4일 NC전서 4이닝 9안타 7실점으로 갑자기 무너졌다. 당시만해도 LG 염경엽 감독은 "투수가 1년에 2∼3번 정도 나오는 무너지는 날이다. 어떻게 맞아도 안타가 되는 그런 날이라고 보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실제로 이후 4월 10일 KIA전(6이닝 2실점)과 16일 롯데전(6이닝 1실점) 등에서 다시 퀄리티스타트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4월 21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5이닝 8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더니 4월 27일 KIA전에선 4이닝만에 8안타 3실점으로 강판됐다. 3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7안타 5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피안타가 급증하며 엔스의 능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염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데이터팀의 분석 결과 팔 각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 팔 각도가 낮아지면서 주무기였던 커터가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하고 배트에 맞으면서 결과가 나빠진 것.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숙제를 받은 엔스는 10일 롯데전서 '참 잘했어요'를 받았아. 올시즌 가장 많은 6⅓이닝을 던지며 4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기록한 것.
염 감독은 "그때 롯데가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5연승도 투수력이 아닌 타격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엔스의 피칭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엔스가 다음 등판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스는 키움과 한차례 만난적 있었다. 3월 29일 고척에서 만나 6이닝 3안타 무4사구 11탈삼진 무실점. 당시 최주환 박수종 도슨에게 안타 1개씩을 맞았던 엔스는 도슨과 이재상 김혜성 김휘집에게 삼진 2개씩을 뺏어냈고, 김재현 이원석 이형종을 상대로도 1개씩의 삼진을 가져갔다.
특히 이날은 김혜성과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김혜성은 14일 경기서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었다. 메이저리그 4개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굉장한 타격을 보여준 것. 김혜성은 도루 능력이 뛰어나 1루에 나가면 2루 도루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엔스로선 특히 주의해야할 타자다.
엔스가 10일 롯데전처럼 또한번의 호투로 더이상의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할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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