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사실상의 '1강'인 울산 HD가 주춤하다. 선두 탈환의 기회가 두 차례나 있었지만 실패했다.
울산은 지난 주말 김천 상무에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얻어맞아 2대2로 비겼다. 주중 열린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선 1대2로 패했다. "올해 들어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패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작심발언'이 울산의 오늘이다.
K리그1은 포항 스틸러스의 선두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승점은 25점이다. 바로 밑에 승점 24점의 울산이 위치했다. 3위는 승점 22점의 김천이다. 희비에 따라 선두 자리는 바뀔 수도, 그대로일 수도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는 18일과 19일 열린다.
포항은 패전을 잊었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7승4무)를 질주하고 있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소 실점(9골)은 최고의 무기다. 이번 라운드에선 수원FC와 만난다. 19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수원FC는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끌려가다 수적 우세(보아텡 퇴장)를 앞세워 3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2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4위(승점 18)에 올라있다. 두 팀은 올 시즌 첫 대결에서 1대1로 비겼다.
수원FC 이승우와 포항 정재희의 '뒷심 대결'도 관심이다. 전북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이승우는 주로 후반 조커로 활약 중이지만 벌써 6골-2도움을 올렸다. '태하드라마'의 주연인 정재희는 7골에 빛난다. 최근 2경기에서 침묵하고 있지만 '추가시간 사나이'라는 훈장은 유효하다.
울산은 19일 오후 4시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대결한다. '선두 탈환'이라는 말은 잊어야 한다. 홍 감독의 우려대로 경기력이 바닥이라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울산은 지난달 13일 강원에 4대0 완승했지만 원정은 또 다르다. 강원은 올 시즌 홈에서 2승3무1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이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질 경우 2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5위 강원(승점 16)은 4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무승부에 만족하지 못한다. 결국 좋은 게 아니다. 승패를 보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는 탄탄한 김천의 전력을 상징한다. 김천은 18일 오후 7시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달 원정에서 이미 제주를 2대0으로 꺾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제주는 4연패에서 탈출한 후 1승1무로 제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라운드 포항 원정에선 후반 45분 터진 극장골로 1대1로 비겨 '연승 분위기'다. 승점 14점의 9위 제주는 상위권 도약이 절실하다.
'영원한 우승후보' 전북의 추락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관심이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떠난 후 박원재 대행이 반짝했다. 하지만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며 또 한번 꼴찌로 추락했다. 12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10점(2승4무6패)에 불과하다.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는 결코 무늬가 아니다. 전북은 19일 오후 4시30분 원정에서 광주와 맞닥뜨린다. 현재의 기세라면 울산을 잡은 광주를 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전북은 광주에 유독 강하다. 지난 시즌에는 3승1패로 우세했고, 올해도 첫 만남에서 2대1로 승리했다.
광주와 함께 나란히 승점 15점인 7위 FC서울은 19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1위 대구FC(승점 11)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지난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윌리안, 대구는 '대팍의 왕' 세징야가 공격을 이끌었다. 또 10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1)은 18일 오후 4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4)와 충돌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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