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나도 인간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사과했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인간이다. 골키퍼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사건은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15일 경기에서 벌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고, 1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승7무3패, 승점 8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면 아스널은 2위다. 시즌 막판까지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 우승을 넘겨주게 생겼다. 27승5무5패로 승점 86점. 2위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맨시티의 결과를 봐야 한다.
때문에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스널과 철천지 원수인 토트넘 팬은 오히려 패하기를 바랬고,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을 일제히 응원했다.
0-1로 뒤진 토트넘. 손흥민은 후반 41분 황금 찬스를 맞았다. 맨시티 오르테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이 장면에서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머리를 잡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워낙 골 결정력이 뛰어난 손흥민에게 1대1 찬스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땅볼 오른발 슈팅은 오르테가 골키퍼의 발에 맞고 벗어났다. 결정적 장면이었다. 여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면, 무승부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결국 2대0으로 맨시티의 승리. 경기가 끝난 두 아스널 팬은 손흥민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손흥민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선수', '평생 1대1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할 것'고 같은 비난을 주를 이뤘다. 우승을 놓치게 된 아스널 팬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단,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스카이스포츠 다니엘 스터리지는 '골키퍼가 끝까지 침착했다. 인내심이 뛰어났다'고 했다.
손흥민은 결국 사과했다. '골키퍼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다. 큰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자신의 값비싼 실수에 대해 애기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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