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홈런왕' 애런 저지가 5월 들어 완벽하게 살아났다. 월간 장타율이 무려 0.867에 달한다.
뉴욕 양키스 저지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루타 3방에 홈런 1개를 터뜨렸다. 최종 기록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 1회부터 홈런을 터뜨린 저지는 이후 2루타 3개와 볼넷을 포함해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양키스도 저지의 맹활약을 앞세워 4대0 완승을 거뒀다.
특히 홈런의 비거리가 어마무시했다. MLB 스탯캐스트 측정에 따르면 저지가 이날 1회에 파블로 로페즈를 상대로 친 홈런은 타구 속도 113마일(약 181.9km), 비거리 467피트(약 142.3m)에 달한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비거리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4월 2일 기록한 473피트(약 144.2m)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저지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2022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저지는 이시대의 '청정 홈런왕'으로 불린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추락을 경험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 파열 부상으로 106경기에 출전하며 37홈런-75타점으로 홈런왕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출발은 쉽지 않았다. 개막 직전 복부 통증으로 정상훈련을 하지 못하던 저지는 시동이 늦게 걸렸다. 개막 후 6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저지는 7경기만에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4월 한달간 홈런 6개에 월간 타율 2할2푼, 출루율 0.361, 장타율 0.450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5일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도중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삼진을 당한 후 불만을 토로해 퇴장을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데뷔 후 첫 퇴장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 대폭발 중이다. 저지는 최근 9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5월 월간 타율 3할7푼8리, 출루율 0.500, 장타율 0.867로 홈런 타자의 위엄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어느덧 시즌 홈런 11개로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랐다. 1위 카일 터커(휴스턴)와는 2개 차이다. 특히 5월의 가파른 페이스를 감안하면 타격 스탯도 더욱 최상위권까지 치고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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