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의 얼굴이 3400년 만에 복원됐다.
브라질 그래픽 전문가 시케로 모라이스 등 공동 연구팀은 1922년 발견된 무덤 속 미라의 이미지와 데이터를 사용해 두개골을 디지털로 재현, 재구성했다고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모라이스는 이 방법으로 왕의 코, 귀, 눈, 입술의 가능한 크기와 위치를 추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멘호테프 3세는 강건한 외모를 가졌다. 이에 체질량지수가 높은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를 아끼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업에 참여했던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의 고고학자 마이클 하비히트 박사는 "복원된 모습은 남아있는 동상과 자료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면서 "1970년대에 수행된 연구에서는 아멘호테프 3세를 거의 대머리에 비만하고 병약한 사람으로 묘사했으며 말년에는 치아 문제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복원에서는 평화를 증진하고 경제적으로 가장 번영했던 시기에 살았던 점을 감안해 평온한 얼굴의 모습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라 분석에서 그의 키는 약 156㎝였지만, 이는 이번 복원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복원 작업에 대한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유명한 파라오 투탕카멘의 할아버지인 아멘호테프 3세는 고대 이집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왕궁을 신축하거나 나일 강변에 거상을 세우는 등 수많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고대 이집트의 전성기를 이끌며 살아있는 신으로 숭배 받았다.
그는 40세에서 50세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비히트 박사는 "이전 조사 결과, 외국의 권력자들이 보낸 외교 서신에 선물로 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점으로 보아 당시 이집트는 강성하고 부유한 국가였을 것"이라며 "아멘호테프 3세의 미라 역시 금박으로 완전히 덮여 신의 동상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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