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사비 알론소의 바이엘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우승을 달성해냈다.
레버쿠젠은 18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무패우승팀이 됐다. 리그 34경기 동안 28번의 승리와 6번의 무승부만 있었다.
1963년 8월 창설한 분데스리가는 지금까지 어느 팀도 무패우승에 도달한 적이 없었다. 분데스리가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꼽히는 바이에른도 무패우승이라는 업적을 해내지 못했다.
리그 역사상 첫 무패우승을 해내기 위해 레버쿠젠은 최정예 전력을 구성했다. 레버쿠젠의 무패우승은 승리의 여신까지 도와줬다. 전반 12분 아민 아들리가 토마시 쿠벡 골키퍼를 향해 맹렬하게 압박을 가했다. 쿠벡 골키퍼가 당황해 볼처리를 해내지 못했고, 아들리는 공을 빼앗아 빅터 보니페이스한테 넘겼다. 보니페이스는 빈 골대로 톡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버쿠젠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반 27분 코너킥에서 조나단 타가 뒤로 흐른 공을 슈팅으로 날렸다.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들은 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고, 이를 틈타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감각적인 백힐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레버쿠젠은 전반전은 2대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레버쿠젠은 주도권을 유지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도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후반 17분 아르네 마이어가 메르트 쾨무어한테 패스를 찔러줬다. 쾨무어는 레버쿠젠의 중앙을 돌파하기 시작한 뒤에 페널티박스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은 실점 후에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레버쿠젠 선수들은 추가골 기회를 계속 놓치면서 안정적인 리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온 플로리안 비르츠가 홀로 힘을 내봤지만 비르츠의 영점은 계속 아쉬웠다. 기회를 날리는 건 아우스크부르크도 마찬가지였다.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되면서 61년 역사의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무패우승을 달성한 팀이 탄생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초반 강등권까지 추락하면서 빅리그과 빅클럽 지도 경험이 전무한 알론소 감독을 파격적으로 선임하는 도박을 결정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택이 됐다. 알론소 감독은 1시즌 만에 레버쿠젠을 유럽 최고의 팀으로 발전시켰고,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리그 무패우승으로 해내는 역사를 작성했다.
아직 레버쿠젠의 대기록 작성은 끝나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다가오는 23일 아탈란타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26일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DFB-포칼컵 결승전도 치러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하지 않는다면 레버쿠젠은 UEFA 역사상 최초로 유럽대항전, 리그, 컵대회에서 패배하지 않는 유일한 팀으로 남을 수 있다. 유럽 축구 역사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맨체스터 시티 같은 초강력 빅클럽도 해내지 못한 전인미답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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