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는 다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팬들과의 극한 대립에도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이 흐지부지되면서 상처를 입었다. 최근 거친 설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풋볼 인사이더' 피터 오루크도 팟캐스트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트트넘에 대한 장기적인 헌신을 존중하고 클럽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5일 맨시티전 후 폭발했다. 토트넘 팬들이 아스널 우승에 일조할 수 없다며 노골적으로 맨시티를 응원했다. 특히 손흥민이 0-1 상황에서 후반 41분 1대1 찬스를 놓치자 "나이스 원 쏘니" 응원가가 울려퍼질 정도다.
토트넘은 결국 맨시티에 0대2로 패했다. 20년 만의 EPL 우승을 노린 아스널의 꿈은 희미해졌고, 토트넘은 '빅4 진입'이 무산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벤치 뒤에 앉아 맨시티를 응원하는 팬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이 분위기가 당연히 영향을 줬을 것이다. 내가 팬들에게 지시할 수는 없다"며 "사람들은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늦은 시점에 쐐기골을 얻어맞은 건 관중들이 우릴 도왔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리고 "이 구단은 기초가 정말 허약하다. 구단 안팎이 모두 허약하다.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난 토트넘에서 성공하고 싶다. 그게 내가 이 구단에 온 이유다. 남들이 뭘 원하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난 이기는 팀을 만드는 데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 그것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토트넘 팬들도 폭발했다. 토트넘 공식 서포터스는 16일 '디 애슬레틱'을 통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 팬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면 논평할 자격이 없다"고 분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콘테 감독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3월 토트넘의 '위닝 멘탈리티'를 도마에 올려놓은 후 사퇴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출발은 화려했지만 최근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다. 5위로 마감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경우 6위로 떨어질 수 있다.
토트넘은 20일 0시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레인에서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63점의 토트넘은 비기기만해도 5위에 오른다. 하지만 토트넘이 패하고 첼시(승점 60)가 본머스에 승리하면 5위 자리가 바뀐다. 첼시는 골득실에서 토트넘에 앞서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셰필드전을 앞두고도 "맨시티전 패배는 경기 전, 경기 중, 경기 후 모두 내 축구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다"며고 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좌절감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는 여름 동안 자신의 스쿼드를 향상시키고 다음 시즌 토트넘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공개지지한 바 있다. 그는 "올해가 감독의 첫 해이고, 그가 매우 긍정적이고 다른 축구를 선보였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우리는 다음시즌에는 더 잘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단에 많은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것을 걸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 나는 처음으로 그것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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