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을 떠나 대박을 친 선수 중 대표격은 카일 워커(34·맨시티)다.
27세이던 2017년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에 입성할 때까지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던 워커는 이번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포함해 최근 6년간 18번 우승하며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고 있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각)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2위 아스널을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워커는 최근 4연패를 포함해 EPL 6회 우승, FA컵 2회 우승, 리그컵 4회 우승, FA 커뮤니티실드 2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유럽 슈퍼컵 1회 우승, 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지난시즌 맨시티의 사상 첫 트레블의 공신 중 한 명이다.
워커는 올 시즌 서른 넷의 나이로도 주전 우측 풀백을 맡아 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하며 전인미답의 리그 4연패에 일조했다. 31경기는 최근 5시즌 중 가장 많은 출전 경기수다. 주앙 칸셀루가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난 뒤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워커는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우승 시상식에 없을 뻔했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진지하게 거취를 고민하던 워커는 잔류를 선언했고, 지난해 9월 맨시티와 2026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그리고 올 시즌 부주장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웨스트햄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고 90분 풀타임 뛰었다. 우승 세리머니에선 '센터'에서 트로피를 들어 역사에 남을 사진을 남겼다.
반면 뮌헨은 12년만에 무관의 늪에 빠졌다. 트로피 측면에선 워커의 판단이 옳았던 셈이다. 만약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워커가 뮌헨이 합류했다면, 뮌헨의 전력은 한층 탄탄해질 뻔했다.
워커는 25일 맨유와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통산 타이틀 횟수를 18개로 늘린다.
워커와 2년간 토트넘에서 함께 호흡한 손흥민은 여전히 무관의 터널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올 시즌도 빈 손으로 마쳤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 승리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달린 5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도와 17골 10도움을 기록, EPL 통산 6번째로 10-10을 세 번 달성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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