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비행기에서 무엇을 할 예정인가요?
"읽을 게 조금 있고 다운 받아 놓은 시리즈 몇 개를 보려고 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비행기에서 할 일을 살짝 공개했다. 시리즈를 보겠다고 했는데 정확히 가르쳐주지는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에서 호주 멜버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토트넘은 이날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38라운드)을 치른 뒤 곧장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간 것이다. 22일 오후 6시 45분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오프시즌 친선경기를 펼쳐야 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셰필드전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읽을 게 조금 있고 다운 받아 놓은 시리즈 몇 개를 보려고 한다. 무엇을 볼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을 테니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게 전부다. 장거리 비행이다. 호주에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길다. 험난한 일정이기 때문에 시간을 잘 채워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토트넘은 셰필드를 3대0으로 물리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토트넘은 시즌 5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 복귀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내며 유럽대항전 무대에 다시 섰다.
포스테코글루는 "오늘 경기력은 꽤 좋았다. 여러 이유로 오늘 승리는 중요하다. 마지막 경기는 항상 조금 어렵다. 정신력이 흐트러지기 쉬운데 선수들이 꽤 잘해냈다"고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호주와 일본, 스코틀랜드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그에게 빅리그는 처음이었다. 토트넘은 8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좋았고 다사다난했다. 많은 일이 다 일어났다. 마무리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면 잘했다. 선수단이 변하고 다른 축구, 다른 훈련 방식을 겪으며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했다"라며 전반적으로 호평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나름대로 이번 시즌을 즐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작년에 성적이 나빴던 빅클럽을 맞는 일은 대단한 도전이다.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는 야망이 있다. 그 시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웃음을 아끼겠다. 지금까지 즐거웠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첫 시즌 얻은 교훈에 대해서는 "내가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텐텐클럽(10골 10도움)'이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32년 역사상 텐텐클럽 가입자는 총 43명이다. 여기서 2회 이상 달성한 선수는 14명 뿐이다. 3회 이상은 6명 밖에 없다. 웨인 루니(맨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상 5회), 에릭 칸토나(맨유) 프랭크 램파드(첼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첼시·3회)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 각 클럽은 물론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손흥민은 드록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아팠던 것만큼 더 강해질 기회가 생긴다. 다음 시즌을 시작할 때에는 모두가 같은 출발점이다. 우리가 준비를 조금 더 잘해서 더 좋은 출발 그리고 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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