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직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위해 매니저와 옷을 갈아입은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20일 채널A는 "사고 직후 김호중의 옷 입은 매니저"라면서 관련 CCTV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CCTV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김호중이 음주 사고를 낸 당시 입었던 상의를 매니저가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호중과 매니저가 몸집 차이가 나 같은 옷이지만 다른 사람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매체는 "불과 한 시간 전, 김호중이 사고 직후 같은 옷을 입고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포착, 이후 김호중과 매니저가 어딘가에서 만나 옷을 바꿔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매니저와 함께 차량 앞면을 살펴보고는 함께 차를 타고 자리를 뜨는 모습까지 CCTV에 담겼다.
약 1시간 뒤 매니저는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자수, 그 시각 김호중은 또 다른 매니저와 경기도 구리의 호텔로 떠났다.
채널A는 "김호중이 사고 당일 식당과 유흥주점, 사고 장소에까지 줄곧 해당 옷을 입고 있었다"며 "옷까지 바꿔 입고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 인멸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해당 매체는 "경찰이 유흥주점과 식당 동석자들로부터 '김호중이 술을 마셨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직전 들렀던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각각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 사고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복수의 동석자가 '김호중이 술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매체는 지난 9일 저녁 김호중 등 일행 5명이 강남구 식당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명을 주문, 대리운전으로 자리를 옮긴 유흥주점에서도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매체는 "경찰은 동석자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김호중이 사고 당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3%를 웃도는 수준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음주 사실을 부인해오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팬카페를 통해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냐"며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을 포함해 소속사 대표, 허위 자수한 매니저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4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예정된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를 그대로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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