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tvN '졸업' 측이 극중 정려원의 음주운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장면을 조용히 삭제했다.
21일 tvN '졸업' 4회 VOD 다시보기와 클립 장면 등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의 음주 장면이 사라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졸업'에서는 서혜진이 남청미(소주연 분)를 만나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겼다. 남청미는 서혜진이 이준호(위하준 분)를 편애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셨다. 서혜진 역시 술을 마시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고, 이후 서혜진은 이준호와 공동 강의를 연습했다. 연습을 끝낸 후 서혜진은 자신의 차로 이준호를 데려다 줬다. 내용상 몇 시간이 겨우 지난 상황에서 서혜진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
해당 내용이 공개된 후 시청자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편집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마침 이날은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시인한 날.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졸업' 측의 허술한 편집 실수는 더욱 지탄 받았다.
이에 '졸업' 측은 조용히 정려원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삭제했다. 그러나 정려원과 소주연이 술잔을 따르는 장면 등은 완전히 편집하지 못했다.
드라마 속 음주운전 편집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도 음주운전 장면이 그대로 나와 논란이 됐다. 당시 장소영(고나은 분)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다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 왕대륙(이장우 분)을 보고 "술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옆 자리에 앉는다. 이어 장소영은 왕대륙에게 건배를 제안하며 술잔을 부딪혔고, 왕대륙이 만취해 쓰러지자 자신의 차로 직접 바래다준다. 장소영이 술을 마시는 모습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장소영이 왕대륙을 만나기 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장면, 왕대륙이 따르는 술잔을 받아 입가에 가져가는 장면 등이 나와 술을 마셨다는 걸 짐작하게 했다. 이에 '하나뿐인 내편'은 공영 방송에서 버젓이 음주운전 장면을 보여줬다며 큰 비판을 받았다.
이에 KBS 측은 "해당 장면은 소영이 대륙을 집에 데려다 주면서 두 남녀가 다시 만나는 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모르고 있지 않기에 대본상 음주 관련 장면은 최소화했고, 소영이 술을 마시는 장면도 넣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장면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로서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5년 사이 음주운전에 대한 위험성 인식, 경각심은 더욱 커졌지만 드라마계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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