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카일 워커는 주장으로서 우승으로 나아가기 위한 위닝 멘털리티를 가진 선수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0일(한국시각) '어떻게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할 수 있었는가'라면서 맨시티를 우승으로 이끈 요인과 일화를 몇 가지를 소개했다.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일화는 역시 워커의 리더십이었다. 사실 이번 시즌 맨시티한테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11월 맨시티는 중하위권에서 허덕이던 첼시 원정 경기를 떠나 4골을 허용하면서 4대4로 비긴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맨시티 수비는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버풀과도 1대1 무승부를 거뒀고,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에도 3골을 먹혀 승점 1점을 가져오는데 그쳤다.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는 0대1로 패배했다. 리그 4경기 동안 가져온 승점은 단 3점. 리그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빌라한테 패배하자 워커는 팀 긴급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도 실바도 워커와 같은 생각이었다. 텔레그래프는 '필요한 이야기가 나왔고, 변명 따위는 없었다. 선수들이 가진 불만, 좌절도 공유됐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허심탄회한 팀 회의가 끝나자 그때부터 맨시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곧바로 루턴 타운 원정길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온 뒤 선두 아스널을 맹렬히 추격하기 시작했다. 워커를 비롯한 주장단이 팀 긴급 회의를 소집한 뒤로 맨시티는 리그에서 단 1번의 패배도 없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었지만 아쉬운 승부차기 패배였다. 팀 긴급 회의 효과가 맨시티의 리그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커가 선수단 내부에서 이렇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팀의 우승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줬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워커의 사생활이 계속해서 관심을 끌고, 끔찍한 헤드라인이 나오고 있기에 그가 일카이 귄도안을 이어 주장으로서 확신할 만한 사람인지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워커가 지난 UCL 결승전을 앞두고 선발에서 제외된 후, 스스로 매우 실망했는데도 선수단에게 감동적인 연설을 해내면서 라커룸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워커는 선수들을 다시 하나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워커가 이번에도 EPL 우승을 차지하면서 '탈트넘 효과'로 주목받고 있지만 워커는 토트넘을 떠나서 우승을 해냈다고 보기엔 어렵다. 맨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성장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만한 자격이 있다는 걸 입증해냈다.
이번 시즌에도 워커는 주장으로서 위닝 멘털리티를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워커는 다가오는 25일 개인 통산 1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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