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은 잘 풀리지 않네' 싶은 경기를 잡았다. 사령탑도 놀란 선수들의 끈기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0-1로 뒤진 7회말 터진 윤동희의 적시타, 8회말 유강남의 쐐기포를 앞세워 6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찰리 반즈와 제임스 네일, 양팀의 외인 에이스간 맞대결이었다. 반즈는 탈삼진 1위를 질주하며 지난해보다 더 향상된 구위를 뽐내고 있다. 네일은 경기전까지 평균자책점 1.83으로 전체 1위. 지난해 시즌 MVP를 거머쥐었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 못지 않은 스위퍼의 달인이다.
롯데는 경기 시작과 함께 KIA 박찬호에게 휘둘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2루를 훔쳤다. 이어 2번타자 김선빈의 1루 땅볼 때 롯데 내야의 방심을 틈타 그대로 홈으로 질주, 점수로 연결했다.
이후 롯데는 2회 1사 2루, 3회 2사 2루, 4회 무사 1,2루 등 거듭된 득점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네일은 6회까지 무실점 6K로 호투한 뒤 교체됐다.
하지만 경기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롯데는 노진혁의 몸에맞는볼, 김민성 황성빈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윤동희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다음 투수 최지민의 폭투 때 황성빈 윤동희가 한꺼번에 홈으로 들어왔다. 8회말에는 유강남이 KIA 신인 김민재를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5회 이학주와 KIA 1루수 이우성이 1루에서 충돌하는 장면에서 상대의 주루방해 가능성을 문의하는가 하면, 7회 2사 2,3루에서 최지민의 홈 송구에 대해 보크 아니냐고 묻는 등 적절하게 경기에 개입하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반즈가 잘 던져줬고 이어 나온 전미르가 잘 막아줬다. 타선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유강남의 홈런 덕분에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었다. 수비진도 굉장히 잘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무엇보다 주중 시리즈 첫 경기를 이기고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끌려가는 경기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덕분에 역전 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을 격려하는 한편 감사를 전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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