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살신성인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고개를 내저었다.
토트넘은 22일 오후 6시45분(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은 21일 멜버른 AAMI파크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빡빡한 일정이다. 토트넘은 20일 셰필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치른 뒤 호주로 이동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에 따르면 현장에선 선수단의 시차 적응과 컨디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원정 경기 뒤 바로 비행기를 타고 이곳으로 날아왔다. 월요일을 모두 날려버렸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우리도 유럽 대항전을 치르고, 큰 경기 일정이 있었더라면 이런 스케줄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거절했을 것이다. 내년에 우리가 유럽 대항전에 나가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24명을 데려왔다. 셰필드전에 나섰던 크리스티안 로메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일부가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는 개인 사정으로 시즌 종료 직후 조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갔다. 호이비에르는 셰필드전에서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경기 뒤에도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고 했다.
믿을 건 역시 손흥민이다.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온 손흥민은 살신성인 자세를 보였다. 시즌 내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것에 대한 질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감독의 결정이다. 어떤 포지션에서든 뛸 준비가 돼 있다. 감독님이 날 골키퍼로 투입한다면 골키퍼로 뛸 것이다. 상관 없다"고 말했다. 옆에 앉아 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 11골-10도움을 기록,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던 손흥민은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이어 세번째로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EPL 역사상 3회 이상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6명이다.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손흥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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