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드디어 배지환을 콜업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의 내야수 겸 외야수 배지환을 불러올리고, 우완투수 라이더 라이언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10월 2일 이후 7개월 20일 만이고, 올시즌 개막 이후 54일 만이다.
배지환은 이날 콜업되자마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몸을 만들고 힘을 기르고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많이 뛰지 못해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트리플A로 내려보낸 것이다. 그는 인터내셔널리그 타격 1위를 달리며 이곳으로 올라와야 할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배지환은 왼쪽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시즌을 IL에서 시작했다. 싱글A에 1경기에 출전해 재활 상태를 점검했고, 곧바로 트리플A로 옮겼다.
배지환은 트리플A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98타수 36안타), 4홈런, 15타점, 23득점, 7도루, OPS 1.030을 기록했다.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6위다. 본인의 마이너리그 커리어 시즌이나 다름없다.
올시즌 팀 타선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연일 맹타를 터뜨린다는 소식을 듣고도 콜업을 망설였다. 21일 현재 피츠버그는 팀 타율(0.226) 27위, 팀 OPS(0.654) 27위, 평균 득점(3.75) 28위에 처져 있다.
그런데 피츠버그는 22승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피츠버그가 예상 밖의 선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순전히 투수들 덕분이다. 피츠버그의 팀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30팀 중 13위다. 재러드 존스, 베일리 폴터, 밋치 켈러, 마틴 페레즈로 이어지는 1~4선발은 리그 정상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지환의 콜업이 지연되자 현지 언론들은 피츠버그 구단이 그의 메이저리그 서비스 기간을 줄여 FA 자격을 미루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배지환은 트리플A에 첫 출전한 4월 8일 이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는 등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5월 들어서도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4안타 경기를 두 번 벌였고, 이날 콜업되기 전까지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를 쳤다. 5월 타율은 0.379로 4월(0.350)보다 좋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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