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회까지 그렇게 던져주는데…잘 던졌다."
사령탑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 덕분이다. 반즈는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3.50까지 끌어내렸다. 5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42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무엇보다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79개로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동일하게 10경기를 소화한 KT 윌리엄 쿠에바스(64개) KIA 제임스 네일(62개) KT 엄상백(58개) 등을 멀찌감치 제쳤다. 추세만 보면 무려 253개 페이스다. KBO 역대 최다 기록은 225개(아리엘 미란다) 롯데 최고 기록은 최동원(223개)이다.
특히 네일과는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것. 네일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반즈는 많은 탈삼진에도 투구수를 적절하게 조절하며 7⅔이닝 동안 93구를 던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반즈가 8회를 채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반즈의 천적)박찬호가 다음 타자라서"라며 미소지었다. 롯데는 전미르가 1⅓이닝을 기록,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5분 빨랐던 두산 베어스 김택연에 이어 2024 드래프티 2호 세이브다.
"시범경기 때 정말 좋았는데, 시즌초에는 너무 조급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까 무조건 내가 막아야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지금은 아주 좋다. 좌타자 몸쪽도 잘 던지고, 각도 큰 변화구를 던졌다가 또 바깥쪽으로 빠지게도 던지더라."
반즈는 최고 147㎞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으로 KIA 타선을 농락했다. 1회 박찬호의 발에 내야가 휘둘리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는 7회말 윤동희의 적시타와 폭투 이후의 베이스러닝으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고 ,8회말 터진 유강남의 쐐기로로 6-1로 앞선 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 전체가 하나가 되는 롯데의 팀 세리머니에 대해 "지금 팀 분위기는 아주 좋다. (유)강남이가 뒤에서 큰거 하나씩 쳐주니까 타선에 힘이 생긴다. 확실히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다"고 반겼다.
하지만 세리머니의 현장에 함께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김태형 감독은 "내가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황성빈이 하지 않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 박승욱, 이학주 등의 수비를 언급하며 "다들 집중력이 좋다"고 덧붙였다.
반즈는 "내가 더 잘해야 팀이 이길 수 있다. 최대한 집중했다. 앞으로도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잘 유지하고 싶다"면서 "유강남과 전력분석 미팅 때 고민한 게임 플랜이 잘 된 것 같다. 특히 오늘 결정구가 잘 먹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속내를 전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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