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경기장 도착 직후 여유로운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던 SSG 에레디아를 발견한 두산 양의지가 쥐고 있던 배트로 엉덩이를 툭 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평소 상대 팀 선수들에게 친근한 표정으로 먼저 다가가는 한국 야구 2년 차 에레디아가 베테랑 양의지 앞에서 타격폼을 흉내 내며 그라운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둔 22일 잠실구장 그라운드. 홈팀 두산 야수들의 타격 훈련이 마무리될 때쯤 경기장에 도착한 원정팀 SSG 선수들은 장비를 풀며 훈련을 준비했다.
배트 한 자루를 손에 쥐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에레디아는 두산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여유롭게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배팅 게이지에서 나오던 라모스는 그라운드에 나와 있던 에레디아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포옹을 나눴다.
이때 뒤에서 나타난 양의지는 에레디아 엉덩이를 배트로 툭 치며 장난을 쳤다. 깜짝 놀란 에레디아는 양의지와 눈이 마주치자 해맑게 웃으며 고개 숙여 한국식으로 인사를 건넸다.
깍듯한 후배 에레디아 인사에 양의지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전까지 타율 0.385 리그 2위 에레디아나는 배팅 게이지 뒤에서 타격 훈련하는 양의지를 유심히 지켜보며 타격폼을 따라 했다.
양의지가 배팅 게이지에서 나오자, 에레디아는 일명 '무심 타법'을 흉내 냈다. 에레디아는 무심하게 툭 치는 거처럼 보여도 힘이 제대로 실려 나가는 양의지 타구를 신기한 듯 지켜봤다.
전날 두산은 8대2로 승리하며 SSG전 6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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