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페루 매체가 보도한 페루 국가대표팀 유출 명단 중에는 놀랍게도 한국 성씨인 최(Choi)가 있다.
21일(현지시각) 헤푸블리카 등 페루 매체에 따르면, 호르헤 포사티 페루 감독은 2024년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할 예비명단에 최구름(26·AD타르마)을 포함했다. 포사티 감독은 예비 명단을 따로 공개할 계획은 없었는데, 일부 선수가 비자 발급을 위해 미국 대사관을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최구름 등의 이름이 유출됐다.
신장 1m83 센터백인 최구름은 한국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페루인으로, 현재 페루 1부리그인 AD타르마의 주장을 맡고 있다. 풀 네임은 구 름 최 게바라(Gu Rum Choi Guevara)다.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인 체 게바라가 떠오르는 이름이다. 최구름은 독특하게 페루 무대에서도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쓴다.
최구름은 앞서 페루 국가대표의 꿈을 여러차례 밝혔고, 이제 그 뜻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그는 수년 전 인터뷰에서 "나는 페루에서 태어났다. 한국 조상을 갖고 있지만, 페루 사람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페루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꿈을 꿀 것이다. 언젠가 그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구름은 또 "모든 선수의 꿈은 국가를 대표하고, 해외에 진출하여 빅클럽에서 뛰는 것일테다. 이러한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매력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적료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시장가치는 50만유로(약 7억4000만원).
유출된 정보대로 최구름이 페루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됐더라도 최종명단에 승선해야 '남미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에 나설 수 있다. 유출된 명단 중에는 '불혹 전설' 파올로 게레로(세사르 바예로), 핵심 측면 자원 루이스 아드빈쿨라(보카 주니어스) 등이 있다. 페루축구협회는 늦어도 6월 15일까지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FIFA 랭킹 32위인 페루는 미국 14개 도시에서 열리는 코파아메리카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제시 마시 감독이 새롭게 맡은 캐나다, 그리고 칠레와 같은 A조에 속했다. 페루는 지난 2019년 브라질 대회와 2021년 브라질 대회에서 연속해서 돌풍을 일으키며 각각 준우승과 4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 출신 72세 노익장인 포사티 감독은 알아인, 알샤밥, 알사드, 알아흘리, 카타르 대표팀 등을 맡아 아시아 축구를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1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수원과 알사드의 집단 폭력 사태 당시 알사드를 맡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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