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베테랑'의 힘이 만든 승리였다.
김포는 22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에서 김원균과 최재훈의 연속골을 묶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김포는 승점 21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성남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전 만난 고정운 김포 감독은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베테랑으로 꼽았다. 고 감독은 "우리가 12일부터 22일까지 4경기를 치렀다. 95%는 같은 멤버로 나가고 있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고 했다. 실제 김포는 골키퍼 손정현, 수비수 김현훈(이상 33), 미드필더 최재훈(29) 김원균(32) 등이 매경기 선발로 뛰며 팀의 척추를 제대로 잡아주고 있다.
고 감독은 성남전에서 지난 경남FC전에서 3대1 승리를 이끌었던 베스트11을 그대로 내세웠다. 고 감독은 "경기 전 김원균과 김현훈을 불러서 미팅을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전혀 그런게 없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선수들을 더 믿게 되고 나 역시 배우게 된다. 이렇게 함께 성장하게 되지 않나 싶다"고 했다.
고 감독의 믿음은 제대로 통했다. 고 감독의 이날 전략은 최대한 지킨 후 후반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었다. 김포 선수들은 지친 기색 없이 뛰고, 또 뛰었다. 베테랑이 중심이 돼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며,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후반 예고대로 고 감독은 루이스, 브루노 등을 투입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흔들어주자, 베테랑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5분 플라나가 올려준 코너킥을 김원균이 짤라 먹는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포 유니폼을 입은 김원균은 최근 미드필더로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골맛까지 봤다. FC서울 소속으로 뛰던 2018년 7월11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6년만의 득점이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38분 쐐기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브루노가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올려준 볼을 최재훈이 뛰어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최재훈은 골프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했다.
김포는 후반 추가시간 후이즈에게 한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 지키며 홈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사실상 재창단에 가까운 변화를 택한 김포는 베테랑들의 활약 속 올해도 다크호스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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