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800㎞를 운전한 남성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현지 매체 CCTV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9일 푸젠성 장저우에 사는 20대 남성인 차이 쉬안다씨는 800㎞를 운전해 선전에 있는 황젠두(64)씨의 집을 방문했다.
차이씨는 황씨가 붕괴된 도로로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줘서 살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광둥성 남부 산간 지역에 있는 18m 길이의 고속도로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차량들이 경사면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4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도로가 붕괴되기 바로 직전 이곳을 통과한 황씨는 뒤 도로가 붕괴된 것을 보고 차를 세워 밖으로 나왔다.
이어 그는 뒤따르는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처음에 황씨가 다가오는 차량에 소리를 지르며 멈추라고 했지만 이를 무시한 차량들은 경사면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황씨는 도로 중앙에 무릎을 꿇고 다른 차들을 멈추게 했고, 이 모습을 본 차이씨는 차를 세웠다.
그는 시속 100㎞로 운전하다가 급정거해 무너진 도로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 간신히 멈췄다고 전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다른 차량과 마찬가지로 추락했을 것이다.
차이씨의 가족은 이 소식을 듣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9일 황씨의 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현수막과 꽃다발 등 선물을 황씨에게 전했다.
황씨는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누구나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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