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민재(28)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 부임이 임박한 빈센트 콤파니 번리 감독(38)은 과거에도 한국 축구와 연결된 적이 있다.
콤파니 감독이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 유스에서 '특급 유망주'로 각광받던 시절, 안더레흐트 1군에는 '설바우도' 설기현 전 경남 감독이 몸담고 있었다.
설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콤파니에 대해 "당시 안더레흐트 주장인 드 부크가 부상을 당해 콤파니가 1군으로 올라왔다. 그때만 해도 내가 벨기에에서 못 뚫는 선수가 없었다. 콤파니를 연습에서 상대하는데 전혀 못 뚫겠더라. 내가 지쳤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또 그랬다. 그때 콤파니가 10대 후반이었는데, 거의 '벽'이었다. 빠르고 기술이 있어 크게 될 줄 알았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설 감독은 이어 "당시 첼시에서 연락(영입 제안)이 왔는데, 구단주가 보내주지 않았다"는 콤파니에 대한 세세한 기억까지 끄집어냈다. 설 감독은 2020년 본지와 인터뷰에서 같이 뛰어본 선수 베스트일레븐에 콤파니를 적어냈다.
그 정도로 설 감독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던 콤파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자금력이 투입된 맨시티에 입단해 남부럽지 않은 '월클' 커리어를 쌓았다. 맨시티에서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FA컵 우승 등을 차지한 뒤 2020년 '친정' 안더레흐트에서 은퇴한 콤파니 감독은 202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 번리를 맡아 팀을 한 시즌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지만, 번리는 지난 2023~2024시즌 재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콤파니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오르는 타이밍에 뮌헨 부임설이 떴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등을 선임하려다 놓친 뮌헨이 콤파니 감독에게 접근했다.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뮌헨의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고, 현재 뮌헨이 번리와 계약해지 위약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알리안츠 아레나 입성이 확실시되는 상황.
지난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 토마스 투헬 감독 후임으로 '명센터백 출신' 콤파니 감독이 온다면 김민재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해 전반기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다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에 밀려 3옵션으로 전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선 두 차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스스로 뮌헨 첫 시즌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힌 김민재는 어떤 감독이 오느냐에 따라 입지가 요동칠 전망이다. 콤파니 감독이 수비진에 대한 이해가 높지만, 실제로 같이 훈련해보지 않고선 궁합이 어떨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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