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뜩이나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핵심 타자의 부상 교체. 너무나 안풀린다.
SSG 랜더스 최정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최정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회말 타석을 마친 후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생했다. 최정은 이날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을 상대해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를 쳤고,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플라이로 잡혔다. 그리고 5회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과 세번째 맞대결을 펼쳐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그런데 최정은 1루에서 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만지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표정을 지었다. SSG 트레이너도 빠른 확인에 나섰다. 연신 어깨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벤치에 돌아간 최정은 결국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SSG는 최경모를 3루 대수비로 투입했다. 최정이 빠진 이후 최경모와 오태곤이 3루 수비를 소화했다.
SSG는 최정 교체 이후 "5회 타석에서 스윙을 하던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느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고 상태 체크 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수가 아닌 타자인 최정이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가 어깨 통증을 느꼈다는 게 드문 일이라 구단 입장에서는 철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가뜩이나 SSG는 최근 연패에 빠져있다. 이날도 최정이 교체된 이후 극적인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연장에서 다시 역전을 허용하며 2대4로 패했다. 무려 6연패가 이어지는 패배였다. 이런 와중에 최정의 어깨 상태에도 걱정어린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승엽의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깬 역사상 최고의 홈런 타자인 최정은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던 와중이다. 시즌 초반 팀 타선을 이끌던 최정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2푼9리(35타수 8안타) 1홈런으로 다소 주춤하면서 중심 타선의 힘이 다소 떨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최정 스스로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의 책임감과 중책을 맡고있는 베테랑 타자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의 계산이 복잡해진다. 확고한 주전 3루수이자 핵심 타자인 최정이 빠지면, 당장 3루 공백도 이날 경기처럼 최경모, 오태곤 등이 맡아야 한다. 또 최정이 빠지면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의 비중이 더 커지면서 전체적인 타선의 무게감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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