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똑바로 던져야지~'
이도윤의 짜릿한 호수비에 엄지 척을 선사했던 류현진이 이번엔 꿀밤 한대로 후배의 정신을 번쩍 들게했다.
한화 이글스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 4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2대1로 앞서던 9회말 1사 후 동점을 내줬으나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터뜨린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팀이 1대1로 동점이던 6회말 아찔했던 장면이 있었다. 2사 후 하재훈이 강하게 친 땅볼 타구가 유격수 이도윤에게로 향했는데 1루수 안치홍을 향해 던진 송구의 방향이 좋지 못했다.
안치홍이 바깥 쪽으로 벗어난 송구를 잡아내 몸을 날려 가까스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그 순간 달려오던 하재훈과 베이스를 사수하려던 안치홍이 충돌한 듯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행히도 충돌은 없었다. 달려가던 하재훈이 안치홍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베이스를 밟고 옆으로 넘어졌지만 부상은 없어보였다. 눈을 마주친 두 선수는 '괜찮냐'는 물음으로 서로를 확인했다.
한화 내야진은 1루심의 아웃 선언에 더그아웃으로 향하다 SSG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오자 잠시 멈춰 선 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도윤은 혀를 길게 내민 채 많이 놀란 모습이었다. 그때 류현진이 이도윤을 향해 꿀밤을 선사했고 이도윤이 류현진을 향해 꾸벅 인사를 건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8개의 투구로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를 펼쳤으나 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7회초 1대1 동점 상황에 터진 김태연의 솔로포로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마무리 주현상이 9회말 동점을 내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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