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충제 수요가 급증했다. 이른 더위로 인해 모기떼가 출몰한 영향을 받았다.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아 방충제 수요 증가 시기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의 경우 사과 재배 지역이 북상하고, 아열대성(잦은 비, 높은 습도, 더위) 작물 재배 지역이 늘어나는 등 변화가 눈에 띈다.
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7∼23일 방충제 매출은 직전 주(10∼16일)에 비해 38.7% 늘었다. 지난달 판매량 대비 177.8%가량 급증했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 기준 제주가 64.2%로 가장 높았고 전남(54.8%), 경남(32.4%), 경북(31.8%), 전북(26.6%)이 뒤를 이었다. 중부 지역의 경우 충청 24.3%, 강원 18.2%, 경기 15.9%, 서울 14.9% 등이었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부 지역의 방충제 수요가 높았다.
GS25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17일~23일 방충제 매출은 직전 주 대비 55.2%, 지난달 동기 대비 151.3%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0.4%가 증가했다.
5월 중순부터 편의점 방충제 매출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잦은 비와 이른 더위로 인해 모기떼 활동 시기가 빨라진 것이 그 배경이다.
25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기예보 기준 활동지수는 전체 지역 평균 49.4로 2단계인 관심 수준이다. 2단계는 모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서울시는 0에서 100까지인 모기활동지수에 따라 1단계(쾌적)·2단계(관심)·3단계(주의)·4단계(불쾌)로 나누고 있고, 서울시의 모기활동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꾸준히 2단계를 유지 중이다. 서울시 자치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포충기를 대량 확보하고 정화조 유충 제거 작업을 강화하는 등 방제에 힘을 쏟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상고온에 따라 방충제 판매 시기 앞당기는 등 늘어나는 방충용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CU를 비롯한 편의점들은 예년보다 3주가량 앞당겨 지난 3월 말부터 방충제 판매를 시작했다. 모기 퇴치·기피제는 물론 개미, 빈대, 바퀴벌레 등을 잡는 다양한 방충제를 매대에 비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른 더위로 인해 방충제 수요 시기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올해도 방충제 수요 시기가 빨라졌고, 더위 기간이 길어진 만큼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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