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도 물어보고 싶다. 왜 그러는지."
거듭된 부상에 타자 전향을 노크했다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시즌초 기세 좋게 잘 던지더니, 5월 들어 부진이 깊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전날 8회말 유강남의 동점포, 박승욱의 역전포가 터지며 7대6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그에 앞서 6회초 등판한 최준용이 3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역전 당한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첫 타자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볼, 대주자 김재상에게 도루를 허용한데 이어 이재현에게 안타,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 강민호에게 1타점 3루타, 구자욱에게 내야안타까지 줄줄이 허용했다. 믿고 맡겼던 김태형 감독이 최준용 대신 김상수를 투입한 뒤에야 길었던 6회초가 끝났다.
최준용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근 등판한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1패)를 기록했다. 12일 LG 트윈스전, 14일 KT 위즈전, 그리고 11일만에 나선 삼성전에서도 잇따라 난타당한 것.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도 궁금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답답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당분간 필승조에서 제외할 뜻도 내비쳤다.
"구위도 구속도 괜찮다. 좋은 카운트를 잡아놓고 존에 바짝 던지려고 하다 잘 안된다. 선두타자 출루가 너무 많다. 앞으로 좀 더 편한 상황에 내보내야 할 것 같다. 왜 이렇게 어렵게 가는지 모르겠다."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은 공에 힘이 있기 때문에 4구 안에 승부를 봐도 되는데…"라며 거듭 아쉬워했다.
최준용을 대체할 만한 선수도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김상수와 전미르로 (필승조를)가져갈 생각이다. 우타자 상대로는 한현희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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