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루까지 뛰었는데, 그것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더라고."
39세 노장의 투혼이 사령탑을 놀라게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전날 삼성은 6대7로 역전패했다. 초반 연속 4실점하며 끌려갔지만, 5~6회 연속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8회말 필승조 김재윤이 롯데 유강남-박승욱에게 차례로 동점포-역전포를 허용한 뒤 그대로 패했다.
롯데 필승조 최준용을 무너뜨린 6회초 상황은 류지혁의 몸에맞는 볼로 시작, 대주자 김재상의 도루와 이재현의 안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강민호의 1타점 3루타, 구자욱의 1타점 내야안타였다.
최준용의 146㎞ 직구에 맞은 류지혁은 현재로선 단순 타박상이다. 삼성은 1군 엔트리 제외 없이 상태를 지켜볼 예정.
박진만 삼성 감독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경기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속상하고 아쉽긴 하지만, 초반에 점수 주고 중반까지 끌려다가 뒤집은 경기"라고 돌아봤다. 이어 가장 놀랐던 순간으로 강민호의 3루타를 꼽았다.
"강민호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는 거 보고…역시 우리팀이 신구조화가 잘되고 있다. 고참들이 그렇게 몸을 아끼지 않고 뛰는데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어린 선수들은 컨디션에 오르내림이 심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베테랑들이 메워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확실히 팀에 활력이 있다.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우리팀이 상위권을 달리는 이유 아닐까."
경기 후 자신의 부진과 팀의 패배에 분함을 참지 못했던 김영웅에 대해선 "어린 선수가 그런 마음가짐을 지닌 점이 대견하다. 지면 분한게 프로 정신 아니겠나. 김영웅도 이재현도 그러더라. 우리팀 분위기가 잘 만들어져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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