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조금씩 반등의 포인트를 마련하는 분위기다.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전북은 시종 김천에 끌려 다녔다. 전북이 8개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김천은 무려 22개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전북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핵심 수비수' 박진섭이 부상으로 중도에 떠나는 불운도 있었지만, 전북은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전북은 이날 '클린시트'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다. 전북의 올 시즌 고민은 수비였다. 공격도 아쉬웠지만,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개막 후 12경기 동안 클린시트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 홍정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한 가운데, 김진수 김태환 박진섭 등이 차례로 쓰러지며, 제대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조직 자체에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닥공(닥치고 수비)'을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전북이지만, 사실 전북을 지탱해온 것은 수비의 힘이었다. 우승을 놓친 2022년과 2023년에도 최소실점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세번째로 많은 22골을 허용하고 있다.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도 흔들린다. 여전히 공격 쪽에 좋은 재능이 많은 전북 입장에서는 수비 안정화가 급선무였는데, 실마리를 찾은 모습이다.
전북은 조만간 새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두현 청두 루넝 코치가 유력하다. 김 코치는 이번주 귀국해, 전북과 사인할 예정이다. 김 코치는 지난해에도 전북의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빠르게 바꾼 기억이 있다. 공격적인 색채를 앞세워 리그 7경기에서 5승1무1패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하기는 하나, 전북의 좋은 공격 자원들이 김 코치와 시너지를 낼 경우,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때마침 수비진이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는 것은 전북 입장에서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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