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바르셀로나 다음 감독 엄청 고생할 것."
사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돌직구 예언을 남겼다.
사비는 시즌 마지막 세비야전(2대1 승)을 앞두고 경질을 통보받았다.
2025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했던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시즌 후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으나 구단의 만류로 지난 4월 잔류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지만 결국 한달 만에 경질됐다. 사비 감독의 후임으로는 독일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역임한 한지 플릭이 낙점됐다.
사비 감독은 "새로운 감독에게 '고생할 것'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있기에 매우 복잡한 곳이다. 어려운 직업이고 인내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바르샤 레전드이자 스페인 스타 미드필더 출신인 사비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후 자신의 첫 시즌에 라리가, 스페인 슈퍼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올 시즌엔 라리가 챔피언이자 필생의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에 승점 10점 뒤진 2위로 마무리했다.
사비 감독은 자신이 결별 결정을 번복한 지 불과 한 달만에 경질되는 수모도 맛봤다.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어려움을 언급한 후 이것이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노여움을 사면서 경질이 일사천리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비 감독은 "내가 지난 2년 반동안 이곳에서 한 모든 일들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수차례, 수많은 상황에서 나는 타깃이 돼왔다"고 털어놨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업무를 통해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했다"면서 경질 결정에 대해 "내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주장에 동의하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사비 감독은 구직을 서두르지는 않는 모양새다. "새 일자리에 언제나 오픈돼 있지만 일단 조금 쉬어야 한다"고 했다. "바르셀로나감독으로 일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지난주엔 아주 힘들었지만 내 양심은 매우 분명하다.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경질 후 현 심경을 솔직히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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