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이제 LG의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켈리는 지난 26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을 하며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019년에 KBO리그에 온 켈리는 6시즌째에 개인 통산 70승을 거뒀다.
2019년 14승으로 출발한 켈리는 꾸준히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L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0년에 15승, 2021년에 13승을 올린 켈리는 2022년엔 16승으로 다승왕까지 차지했다. LG 투수가 다승왕에 오른 것은 2001년 신윤호 이후 21년만의 경사였다.
지난해 부진 속에 10승을 거둔 켈리는 후반기 반등과 한국시리즈 호투로 우승을 이루며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올시즌 가장 힘든 출발을 하고 있다.
최근 5연패에 빠졌고 외국인 동료 투수인 디트릭 엔스마저 부진해 둘 중 1명은 교체를 할 것이라고 염경엽 감독이 밝힌 상황까지 와 중도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런 상황에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통산 70승을 올리면서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70승은 LG에서도 꽤 의미가 크다. LG 유니폼을 입고 70승 이상을 거둔 투수가 역대 4명 뿐이었다. 영구결번 41번의 김용수가 1985년부터 2000년까지 16년 동안 선발과 마무리를 하며 통산 126승을 기록했고, 정삼흠이 1985년부터 1996년까지 통산 106승을 올렸다. 김태원이 1986년부터 1998년까지 85승을 기록했고, 이상훈이 1993년부터 2003년까지 71승을 LG에서 기록했다. 이후 토종 투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켈리가 5번째로 70승 고지에 오른 것이다.
70승은 외국인 투수 역사에도 큰 성과다. 102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두산-KT)와 90승을 올린 다니엘 리오스(KIA-두산), 77승의 헨리 소사(KIA-넥센-LG-SK), 73승의 앤디 밴헤켄(넥센)에 이어 5번째로 70승을 돌파한 것.
켈리가 다음 등판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통산 71승으로 이상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승을 더하면 LG 팀 내 통산 다승 4위에 오르게 된다.
LG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켈리가 어디까지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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