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단 1경기만에 부상으로 퇴출됐던 버치 스미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김하성과 맞붙었다.
스미스는 한화가 2023시즌을 앞두고 최대 100만달러(인센티브 20만달러 포함)에 야심차게 영입했던 투수. 하지만 시즌 개막 후 단 1경기 만에 퇴출됐다. 원인은 부상. 시즌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강속구를 뿌리며 호투를 펼치다가 난데없이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자진 강판했다. 근육 손상 진단이 나왔고 한화 구단도 끝까지 스미스의 회복을 기다렸으나 교체 수순으로 가닥을 잡으며 방출됐다. 스미스는 단 1경기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고, 그 과정에서 SNS 상에서 팬과 설전 끝에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회복 후 스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템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마이애미 불펜 요원으로 21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3.33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첫 구원승을 거둔 후,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도 구원승을 챙겼다. 2경기 모두 피안타와 볼넷 허용 없이 삼진만 곁들인 퍼펙트 피칭이었다. 팀내에서 점점 더 필승조로 입지를 넓혀가는 상황이다.
그리고 김하성과의 시즌 첫 빅리그 맞대결도 성사됐다. 28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샌디에이고가 2-1로 1점 앞선 8회말. 스미스가 등판해 선두타자 루이스 캄푸사노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한 후 다음 타자 잭슨 메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을 상대했다. 김하성은 스미스와 지난 2021시즌 맞대결(2타수 무안타)을 펼친 적이 있지만, 이후 3년 만의 맞대결이었다.
김하성은 스미스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건드렸으나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쳤다. 스미스는 위기를 스스로 벗어나며 공 5개로 1이닝을 끝냈다. 5구 전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7에서 3.33으로 낮아졌다. 한화에서 황당한 부상으로 퇴출될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한 스미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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