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시장 수요가 둔화하고 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현재 상황을 단기적인 정체상황으로 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할 때 선제적 진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2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서 생산된 첫 번째 배터리 셀이 고객사에 인도됐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 리릭' 등 GM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 총 50GWh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얼티엄셀즈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총 3곳의 생산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지난 2022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제1공장은 가동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수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미시간주 랜싱에 짓는 제3공장은 내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얼티엄셀즈 제1·2·3공장의 총 투자액은 9조원에 달하며 3개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전체 생산 능력이 145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공장 외에 단독 공장에 대한 투자도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 본격 착공을 시작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배터리 생산 공장은 원통형,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첫 전용 생산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공장은 원통형 배터리 36GWh, 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각각 건설될 예정이며 총 생산 능력은 53GWh 수준이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는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 제품은 생산 전부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원통형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관세 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즉각적인 현장 지원과 관리 서비스 진행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캐즘 현상을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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