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 사장님 같은 분은 전에도 본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한화 이글스의 '캡틴' 채은성이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에 작별을 고했다. 최원호 전 감독은 연습에 앞서 손혁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과 짧은 만남을 가진 뒤 짐을 챙겨 현장을 떠났다.
채은성은 "할말이 뭐가 있겠나. 결국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났다. 우리가 할 일은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는 것 뿐이다. 그게 감독님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준비해온 대로 계속 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장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우리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남은 경기가 많다. (류)현진이 형 뿐만 아니라 고참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나가신 (최원호)감독님이나 (박찬혁)사장님 때문이라도 더 열심히 하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자고 했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최원호 전 감독과 함께 박찬혁 전 대표도 동반 사임했다. 손혁 단장은 남아 뒷수습을 맡기로 했다. 채은성은 2022년 겨울, 6년 90억원의 계약으로 박찬혁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FA다. 채은성은 "정말 안타깝다. 너무 좋으신 분인데"라며 속상해했다.
"팀은 (한화 외엔)한 곳에만 있었지만, 여러 사장님들을 뵈었다. 그중 우리 사장님(박찬혁 대표) 같은 분은 뵌 적이 없고, 앞으로도 못 만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진심이셨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 어떻게 하면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까만 고민하신 분이다. 선수들과도 여러차례 의견을 나누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드려고 노력하셨다."
한화가 지난주 4승1패로 반등하던 차에 벌어진 일이라 선수단에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채은성은 "아쉽지만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미 일은 벌어졌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한다. 슬픔은 잠시고, 오늘부터 경기는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게 우리가 해야할 도리다. 더 잘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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