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타자들에게 가장 만들기 힘든 안타를 물으면 대개 '3루타'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실력을 넘어 '운'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외야수들이 잡기 힘든 구석을 찌르는 깊숙한 타구를 만드는 건 기본. 이를 막는 야수들의 어깨, 자신의 베이스 러닝 등 다양한 요소가 더해져야 한다. 단타, 2루타, 홈런을 만든 타자가 3루타 하나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 대업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3루타를 한 번도 아닌, 연타석으로 만든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우타 거포 변우혁. 변우혁은 2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5-1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만든 데 이어, 28일 창원 NC전 첫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만들었다.
두 번 모두 '운'이 따랐다. 두산전에선 애매한 위치로 향한 타구를 우익수 헨리 라모스가 다이빙캐치 시도하다가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타가 됐다. NC전에선 우중간으로 힘차게 날린 타구가 창원NC파크에서 가장 먼 중앙 펜스와 우측 펜스의 경계 선상에 떨어졌다.
'우타 거포'라는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이, 변우혁은 발이 느린 축에 속하는 타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래, 현재까지 단 1개의 도루도 없다. 26일 두산전에서 만난 첫 행운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한 3루타였다. 창원까지 이어진 기운은 후속 타자 한준수의 우익수 뜬공에 이은 득점까지 연결됐다.
변우혁의 연타석 3루타 기록은 KBO리그 통산 41번째. 가장 최근 연타석 3루타 기록은 2022년 5월 21일 고척 한화전에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세운 바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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