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군인'과 '잉글랜드 특급'의 대결에선 누구도 웃지 못했다.
김천 상무와 FC서울은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대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김천(7승6무2패)은 10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서울(4승5무6패)은 최근 2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김천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이영준을 중심으로 정치인과 김현욱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엔 김진규 강현묵 원두재가 위치했다. 수비는 박민규 김봉수 박승욱 김태현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서울은 4-4-2 전술이었다. 린가드와 일류첸코가 투톱을 형성했다. 임상협 백상훈 기성용 한승규가 허리에 위치했다. 포백엔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착용했다.
지난 4월 3일이었다. 두 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서울이 5대1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두 팀의 행보는 예상과 사뭇 달랐다. 승리를 챙겼던 서울은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천은 9경기 무패를 달렸다.
두 번째 대결의 뚜껑이 열렸다. 결전을 앞둔 정정용 김천 감독은 "긍정적으로 보면 그때 그 일이 일어난 뒤 우리가 진 적은 없다. 좋은 것만 간직하면서 해야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선수들도 계속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 분위기는 서울이 가지고 갔다. 볼 점유율을 57%까지 끌어 올리며 호시탐탐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권완규 한승규 백상훈 임상협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김천은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섰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이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33분 최준의 패스를 일류첸코가 받으려 했지만, 크로스가 조금 길었다. 전반 39분엔 린가드도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렸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김천의 옆그물을 맞고 빗나갔다. 김천은 전반 막판 강현묵의 헤더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힌 게 아쉬움이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천은 김현욱 대신 김민준, 서울은 백상훈 대신 이승모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울이 곧바로 역습 기회를 잡았다. 린가드가 빠른 발로 상대의 측면을 파고 들었다. 김천 김봉수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서울은 기세를 몰아 임상협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슛은 상대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연달아 세트피스 기회를 잡으며 김천을 몰아 붙였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됐다. 김천이 후반 25분 승부수를 띄웠다. 강현묵 이영준을 빼고 김동현 이중민을 넣었다. 서울도 곧바로 교체를 단행했다. 일류첸코, 린가드 대신 박동진과 윌리안을 투입했다.
김천이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후반 34분 김민준이 중거리슛을 날렸다. 서울의 골키퍼가 막아내자 뒤따라 들어오던 이중민이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중민의 슛은 서울 골포스트 상단을 맡고 튕겨나왔다. 서울은 박동진의 슛으로 맞불을 놨다.
김천이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썼다. 김태현 정치인 대신 윤종규 김대원을 차례로 넣었다. 두 팀은 결승골을 향해 공격 또 공격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웃지 못한 채 0대0으로 막을 내렸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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